'K리거 10명 이상 발탁' 약속 지켰지만…해외파 15명 차출

입력 2017-08-14 11:25   수정 2017-08-14 16:58

'K리거 10명 이상 발탁' 약속 지켰지만…해외파 15명 차출

K리거 11명…유럽·중국파 각 5명, J리거 4명, 중동파 1명

경기 엔트리 23명 관심…"26명 전원 우즈베크 원정에 동행"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K리거 10명 이상을 발탁하겠다"는 약속을 지켰지만 여전히 해외파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였다.

14일 발표된 '신태용호 1기' 26명에는 국내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는 K리거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유럽파·중국파 각 5명, 일본 J리거 4명, 중동파 1명(남태희)으로 짜였다.

신 감독은 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에 대표팀 '조기소집'을 직접 호소하면서 소집 명단에 K리거가 몇 명 이름을 올릴지에 관심이 쏠렸다.

프로연맹이 애초 26, 27일 예정된 정규리그 일정까지 취소하며 28일 예정됐던 대표팀 소집 일정을 21일로 1주일 앞당기는 데 적극적으로 도와줬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약속한 대로 K리거 10명 이상을 발탁했다.

지난달 4일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후 K리그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점검했던 신 감독은 "이동국도 K리그에서 잘하면 뽑지 않을 이유가 없다. 염기훈도 마찬가지"라며 나이와 상관없이 기량을 대표 발탁 기준으로 삼겠다고 했고, 실제로 두 선수를 뽑았다.






K리거 중에는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는 전북 현대 소속의 6명을 발탁했다. K리거 전체 선수(11명)의 절반이 넘는 인원이다.

이어 수원 삼성이 2명(염기훈, 김민우)으로 많고, 강원(이근호), 고요한(FC서울), 조현우(대구) 등이다.

11명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마지막으로 지휘했던 지난 6월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때의 9명보다는 2명이 많다. 하지만 그때는 이번보다 두 명 적은 24명을 소집했기 때문에 K리그 비율에는 큰 차이가 없다.

예상보다 다소 적은 K리거 차출은 좋은 수비수들이 포진한 중국파 5명을 중용한 것과 맞물려 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21일 조기소집에 참가할 수 있어 차출 비중을 높였다.

중앙수비수 김영권(광저우)과 김기희(상하이), 김주영(허베이) 등 수비수 3명이 신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미드필더 권경원(톈진)과 정우영(충칭)도 깜짝 발탁됐다.

신 감독은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기량면에서 좋은 선수들이다. 조금만 다듬으면 충분히 수비에서 불안정했던 것들을 좋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대표팀 골키퍼로 단골 차출됐던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미드필더 장현수(FC도쿄), 김보경(가시와) 등 J리거 4명도 신태용호에 승선하게 됐다.

유럽파 중에서는 신 감독이 차출을 예고했던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토트넘) 외에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이 호출을 받았다. 그러나 대표팀을 자주 드나들었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박주호(도르트문트)는 부상과 기량 저하 등을 이유로 선발하지 않았다.






신 감독은 21일 오후 3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조기소집에 참가할 수 있는 K리거와 중국파 등 16명을 중심으로 담금질을 시작하는 가운데 26명 중 경기 엔트리 23명을 어떻게 결정할지도 관심거리다.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 경기 당일에는 23명만 엔트리에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3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신 감독은 "마지막 우즈베키스탄 원정까지 26명 전원을 동행하게 할 예정"이라면서 "훈련 등을 지켜본 후 경기 당일에 23명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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