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만든 대형 우주실험 기기가 우주로 향한다.
성균관대는 물리학과 박일홍 교수 연구팀이 제작한 실리콘 전하량 검출기(SCD)가 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사의 로켓 '드래곤' 호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진다고 14일 밝혔다.
실리콘 전하량 검출기는 우주선(宇宙線)의 성분을 정밀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반도체 센서 기술을 이용해 만든 검출 기기다.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했다. 면적 1㎡, 무게 150㎏으로, 우주에서 사용되는 검출기로는 최대 크기다. 4개 층으로 배치된 실리콘 센서들이 우주선의 성분을 정확도 99%로 측정한다.
성균관대는 실리콘 전하량 검출기가 미항공우주국(NASA)이 진행하는 우주실험 'ISSCREAM'에서 가장 중요한 기기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ISSCREAM은 고에너지 우주선을 측정할 목적으로 한국, 미국, 프랑스, 멕시코가 공동 참여한 실험이다.
우주선은 우주에서 지구로 떨어지는 입자들의 총칭이다. 주로 수소핵인 양성자이나 탄소, 산소 등 모든 종류의 원자핵이 해당할 수 있다.
1912년 처음 발견됐고 그 기원이나 전파과정은 100년 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검출기는 ISS의 외부 모듈에 설치돼 최소 3년간 우주 임무를 수행한다.
박 교수는 "ISS의 대형 우주실험에 국산 최첨단 기기를 설치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NASA의 주요 우주 프로젝트에서 주 탑재기기를 담당한 것으로서 실질적, 핵심적, 동반자적 지위로 실험에 참여한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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