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선두, 2위에 승점 4점차 쫓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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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전북 현대가 6명의 A대표팀 선수를 배출하며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구단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전북은 14일 신태용 감독이 이란 및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발표한 축구대표팀 명단에 소속 선수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성(25)과 최철순(30), 김진수(25)가 예상대로 합류했고, '꺽다리' 김신욱(29)도 5개월 만에 재승선했다.
'라이언킹' 이동국(38)은 2년 10개월만에 발탁됐다. 이번 시즌 프로에 데뷔한 신인 김민재(21)도 처음 대표팀 선발의 영광을 누렸다.
이날 발표된 명단은 총 26명, 그중 K리거는 모두 11명이다. 전북은 K리거 중 절반이 넘는 6명을 '독차지'했다.
전북이 대표팀을 6명 배출한 것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5차전에서도 6명이 승선한 바 있다.
전북으로서는 반길 만한 일이다.
K리그 클래식 12개 팀 중 이번 대표팀에 소속 선수를 보낸 팀은 5개 팀이다. 1명도 배출하지 못한 팀은 7개 팀에 달한다.
그만큼 K리그 최강팀으로서 전북의 위상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그러나 전북은 웃을 수만은 없다. K리그가 한창 진행 중일 때 대표팀 대거 차출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탓이다.
K리그 클래식은 총 38라운드 중 현재까지 26경기를 끝냈다.
전북(승점 51점)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울산 현대(승점 47)에 승점 4점까지 쫓기는 형국이다. 3위 수원 삼성(승점 46)과도 승점 5점 차에 불과하다.
전북은 지난해 소속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사실이 드러나면서 승점 9점을 감점당해 다잡았던 K리그 3연패를 놓쳤다.
이에 올 시즌 K리그 우승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정상에 오르고서도 올해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대한축구협회(FA)컵은 이미 짐을 쌌다.
K리그 우승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까닭이다.
이들 6명은 오는 21일부터 대표팀에 합류를 위해 팀에서 빠진다.
당장 전북은 27일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4)와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4위를 달리는 제주는 올 시즌 전북에 '천적'의 모습을 보인 팀이다.
그나마 대표팀 조기소집으로 이 경기가 연기되면서 전북은 한숨을 돌렸다.
그래도 내달 9일 강원FC와 경기는 예정대로 치러야 한다. 대표팀은 내달 6일 해산하는데, 팀 복귀 뒤 곧바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셈이다.
팀에 복귀해도 이들 6명의 후유증은 한 경기 이상 지속될 수 있다.
구단 한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전이 원정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K리그에 영향이 없을 수는 없다"면서 "그래도 큰 틀에서 봐야하지 않겠느냐. 대표팀이 중요하니깐…"이라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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