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여자배구가 '여제' 김연경(중국 상하이)을 정상 가동하며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 랭킹 10위)은 14일 필리핀 문틴루파에서 열린 대회 8강 라운드 E조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27위)을 세트 스코어 3-0(25-21 26-24 25-10)으로 눌렀다.
예선 3경기와 8강 라운드 2경기에 모두 승리하며 E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15일 F조 4위 대만과 4강 진출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앞선 4경기에서 고비 때만 등장했던 김연경은 8강 토너먼트 경기를 앞두고 치르는 8강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풀 타임 소화하며 예열했다.
높은 신장을 앞세운 카자흐스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1세트 초반 7-10으로 밀렸다.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연경이 오픈 공격에 연거푸 성공해 9-10으로 격차를 줄였다.
10-12에서는 황민경(현대건설)의 퀵 오픈에 이어 김연경의 중앙 후위 공격이 터져 12-12 동점을 이뤘다.
13-13에서 상대 범실로 앞서간 한국은 16-15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더 격차를 벌렸다.
김연경은 20-16에서 서브 득점으로 상대 기를 꺾었다.
2세트는 더 치열했다. 23-23에서 김수지(IBK기업은행)가 랠리 끝에 대각을 노린 공격을 성공했으나, 카자흐스탄도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고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카자흐스탄은 서브 범실을 했다. 김수지의 서브는 상대 수비를 맞고 그래도 한국 진영으로 넘어왔고, 양효진(현대건설)이 직접 공격으로 득점해 2세트를 끝냈다.
3세트는 초반부터 한국의 분위기였다. 김연경, 황민경, 양효진의 득점이 터지며 격차가 벌어졌다.
김연경은 특유의 양팔을 벌린 '비행기 세리머니'를 펼치며 흥을 돋웠다.
하지만 주전 센터 양효진이 3세트 후반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실려 나가 8강전을 앞두고 근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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