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전체 폐사량 51만마리 넘어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포항에서 고수온에 따른 양식 어류 폐사량이 하루 1만마리 대로 줄어들었다.
14일 새벽부터 경북 동해안에 40㎜ 가까운 비가 내리자 바닷물 온도는 26도까지 떨어졌다. 오후 3시 현재 구룡포읍 하정리 앞바다 수온은 섭씨 26.4도로 지난 7일 28.7도보다 2도 이상 낮다.
다만 고수온 주의보는 계속 내려져 있다.
지난 4일 이후 물고기가 하루 평균 4만∼5만마리 죽어 나갔다. 그러나 13일에는 1만1천100마리, 14일에는 1만3천800마리가 폐사했다.
피해 양식장 수는 26곳으로 변동이 없다.
이에 따라 고수온 현상이 나타난 4일부터 14일까지 포항에서 폐사한 어류는 35만5천900마리로 늘었다. 피해액은 3억4천600만원에 이른다.
어종 별로는 강도다리가 30만6천300마리로 가장 많고 넙치 2만9천300마리, 우럭 2만200마리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수온이 조금씩 내려가고 비까지 내려 물고기 폐사가 줄고 있어 다행이나 긴장을 늦추지 않고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과 영덕에서도 14일 죽은 물고기가 3천700마리와 800마리로 소강상태를 보였다. 전체 폐사량은 울진 9만2천900마리, 영덕 2만9천500마리다. 경주는 주말 이후 폐사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까지 경북 동해안 전체 폐사량은 51만2천마리에 이른다.
경북도는 고수온 피해를 본 양식어 가에 1억3천만원을 지원해 액화 산소를 공급하고 포항시도 매일 현장에서 피해조사, 어민 지원 등에 애쓰고 있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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