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 제2아주국 국장이자 아프가니스탄 문제 담당 대통령 특별대표인 자미르 카불로프는 14일(현지시간) 자국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재촉한 적이 없지만, 미군이 그곳에서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철수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작전은 실패했다"고 평가하면서 "아프간이 국제테러리즘의 온상이 될 수 있고 이미 부분적으로 그렇게 됐다"고 지적했다.
카불로프는 이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파견 정규군을 국제용병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돈으로 산 용병들은 (반군인) 탈레반을 상대로 제대로 싸울 수 없을 것"이라며 회의적 견해를 밝혔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8천400명의 미군 병사와 장교를 포함해 약 1만3천 명의 국제동맹군이 주둔하고 있다.
국제동맹군의 지원을 받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은 지난 2015년 11월 전체 영토의 72%를 통제하고 있었으나 그로부터 1년 뒤에는 장악 지역이 57%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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