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도 내 보행자 교통사고가 증가 추세를 보이자 경찰이 이동식 과속 단속 장비를 야간에 대거 투입해 속도 제어에 나섰다.
14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도내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39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명보다 늘었다.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129명)의 30.2%를 차지하고 있다.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7명 중 3명이 보행자인 셈이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인이 61.5%인 24명을 차지했다.
특히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야간 시간대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무려 71.7%에 달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야간 시간대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심부 이동식 과속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동식 장비는 운전자 불만과 함정 단속 우려 등으로 그동안 야간 과속 단속에는 잘 활용하지 않았다.
경찰은 도내 보호 구역 및 교통사고위험구간 159곳에 이동식 장비를 주·야간 설치, 교통 약자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이동식 단속 예정 장소는 일선 경찰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다.
강원경찰청 박범정 교통안전계장은 "증가 추세인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야간 과속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속도 관리 중심으로 보행자가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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