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전체회의…"美 선제타격, 우리 정부 반대하면 제한적"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슬기 기자 = 이순진 합참의장은 14일 북한의 위협과 관련, "북한 장사정포 등에 대한 활동을 감지해 선제적으로 타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면 북한이 서울 지역을 공격할 가능성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의장은 "북한이 괌에 대해서 포위사격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북한을 선제타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선제타격이라기보다 북한이 괌을 공격했을 때 미국이 북한 지역을 공격한다면 북한에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든다고 했다"며 "우리 군은 그런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이어 "(북한이 남한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면) 3분∼7분 걸린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한·미 연합전략으로 재래식 전쟁을 하면 압도적인 승리를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큰 피해는 예상해야 하고, 단기간에 전쟁이 끝나는 것을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 의장은 또 미국의 북한 선제타격과 관련해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에게) 당신들이 군사적 옵션을 시행하면 반드시 협의해야 한다고 했고 (그가) 긍정적으로 답했다"며 "우리 정부가 반대하면 (선제공격에) 제한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미국 정부가) 그렇다(우리 정부가 반대하면 공격하지 않는다)는 말까지는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또 "여러 가지 활동을 볼 때 얼마든지 북한의 핵·미사일 추가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반도 위기설'에 대해서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 오고 가는 상황으로 걱정이 있는데 실체로 따지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데프콘 격상을 검토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핵 추진 잠수함 개발과 관련해서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무조건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 군사적 효용성과 국제 협약에 미치는 영향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수뇌부 차원에서 검토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핵무장론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의 기본 정책이 비핵화 추진이라는 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방부 관계자는 또 한·미·일이 북한에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해 대기권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아직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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