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의 측근으로 악명 높았던 루마니아 비밀경찰 총수 투도르 포스텔니쿠가 이달 12일(현지시간) 노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86세.
유족은 포스텔니쿠가 부쿠레슈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고 현지 언론 디기24에 13일 밝혔다.
장례식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포스텔니쿠는 1945년 루마니아 공산당의 청년조직에 입당한 후 승승장구했으며 1978년에 비밀경찰 세쿠리타테의 총수직에 올랐다.
10년간 세쿠리타테를 이끈 포스텔니쿠는 1987년 내무장관으로 임명돼 1989년 혁명으로 공산정권이 몰락할 때까지 차우셰스쿠의 최측근으로 권력을 누렸다.
그가 이끈 세쿠리타테는 게오르게 우르수를 비롯한 루마니아 반체제 인사 고문 치사 사건으로 악명을 떨쳤다.
포스텔니쿠는 1989년 혁명 당시 티미쇼아라에서 비무장 시위에 강경 대응을 지시해 90명을 숨지게 했다.
그는 1990년 재판에서 다중 살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하다가 건강상 이유로 4년 만에 석방됐으며, 1998년 재수감됐으나 이듬해 다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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