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이하 북측위)는 14일 "미국에 아부 추종하고 민족 이간 책동의 산물인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 동조하게 되면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는 말할 것도 없고 북남관계 개선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6·15 북측위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이 날 '거족적인 반미 성전의 불길을 더 세차게 지펴 올리자'는 제목의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북측위는 "이 땅에서 8·15의 연륜이 일흔두 번째로 새겨지는 오늘까지 조국 해방의 함성이 조국 통일의 환희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남조선 강점과 가중되는 반(反)공화국 적대시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우리 겨레에게 있어서 미국의 반공화국 고립압살 책동에 대한 입장은 민족의 안전과 공동 번영, 통일을 바라는가 바라지 않는가를 가르는 엄중한 시금석"이라고 밝혔다.
또 "민족의 진정한 화해와 단합은 단순히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내왕이나 협력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 민족이 반미 자주화의 기치를 높이 치켜들고 분열의 장벽을 허물어 버릴 때만이 실현될 수 있고 통일에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올해 광복절을 기념하는 남북 공동행사를 추진해왔지만, 북측이 팩스로 거부 의사를 보내오면서 공동행사는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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