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국내 보험회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5조 원 넘는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생명보험회사 2조9천757억 원, 손해보험회사 2조5천38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보사들은 7천58억 원(31.1%), 손보사들은 5천112억 원(25.2%) 순이익이 증가했다.
생보사들은 배당수익이 3천721억 원,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이 2천785억 원 증가하는 등 투자영업이익 증가의 덕을 봤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등에 따른 손해율 하락(82.1%→77.7%)으로 자동차보험 손익이 3천366억 원 늘었고, 부동산 처분이익도 2천13억 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0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12%포인트 오른 10.75%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보험사들의 총자산은 1천77조4천763억 원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75조2천780억 원(7.5%) 많아졌다.
자기자본도 107조150억 원으로, 같은 시점 대비 1조2천137억 원(1.1%) 증가했다.
다만 보험사들의 영업 실적을 나타내는 수입보험료는 올해 상반기 94조5천7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212억 원(0.1%) 감소했다.
생보사들의 보장성보험(3.4%)과 퇴직연금(0.6%),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5.4%)과 일반보험(4.2%) 및 장기보험(2.4%)은 보험료수입이 늘었지만, 저축성보험이 8.9% 감소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의 상반기 순이익 증가는 대부분 일시적 투자 이익에 기인했다"며 "영업 부문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새로운 상품 개발, 손해율 관리 같은 경영 개선 노력을 통해 영업의 내실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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