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 서버용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빅3'가 매출액을 전 분기보다 30%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시장의 글로벌 빅3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미국)의 2분기 서버용 D램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30.1% 증가한 44억3천만 달러(약 5조487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서버용 D램 제품의 가격(ASP·평균 판매가격)이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D램익스체인지는 분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고밀도의 32GB(기가바이트) RDIMMs와 64GB LRDIMMs이 채용되는 등 서버 시스템에서 평균 메모리 밀도가 증가하면서 서버용 D램의 이익률이 치솟았다"고 밝혔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1분기보다 36.5% 증가한 19억8천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SK하이닉스는 28.2% 늘어난 13억7천7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마이크론도 22.0% 증가한 10억61.1천8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이들의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는 44.8%, SK하이닉스는 31.1%로, 마이크론은 24.1%였다. 이들 3개 업체 중 삼성전자만 2분기 들어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이 시장의 42.7%를 차지했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75.9%로 세계 서버용 D램 시장의 4분의 3을 한국 업체가 차지한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은 전체 D램 시장에서의 지배적인 점유율과 생산기술에서의 우위에 따른 혜택을 누리며 빼어난 실적을 연출했다"고 평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하반기에도 서버용 D램의 공급이 빡빡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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