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런던의 명물 시계탑 빅벤(Big Ben) 종소리가 오는 2021년까지 침묵한다. 시계탑 보수공사 때문이다.
빅벤은 내달 21일 정오에 종을 울리는 것을 마지막으로 3년여간 침묵을 이어간다.
1859년 건축된 빅벤(공식 명칭은 엘리자베스 타워)이 노후화에 따른 문제들이 드러남에 따라 2천900만파운드(약 478억원) 비용을 들여 수리를 한다.
철로 된 지붕의 부식을 고치고, 석조를 위협하는 누수도 막고, 내부에 엘리베이터도 설치한다.
시계 탑 수리를 하는 작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종을 치지 않기로 했다고 의회는 설명했다.
빅벤 담당관리인 스티브 재그는 "보수공사는 시계를 오랜 기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시계를 품은 엘리자베스 타워를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네 개의 면에 부착된 시계 역시 수리 기간 일시적으로 분해된 뒤 청소와 보수 작업이 진행된다.
빅벤은 매년 1만2천명이 방문하는 런던의 관광명소다.
앞서 영국 하원 위원회 톰 브레이크 대변인은 "엘리자베스 타워는 영국 민주주의 유산의 상징이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일부분"이라며 "미래 세대가 이를 느낄 수 있도록 확실히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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