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더 늘어날 가능성…집중 호우로 산비탈 붕괴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14일(현지시간) 폭우에 따른 대규모 산사태로 수백명이 매몰되거나 사망한 것으로 우려된다.
영국 BBC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수백 가구가 순식간에 흙더미에 매몰됐다.
이번 산사태는 전날 밤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이 일대의 한 산비탈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시에라리온 적십자는 "이번 산사태에 따른 사망자가 지금까지 최소 312명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아직 수습되지 않은 시신 때문에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적십자사는 전망했다.
빅터 포 시에라리온 부통령은 "수백명이 숨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흙탕물을 뒤집어쓴 채 길거리에 나온 주민과 폭우에 잠긴 가옥, 도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이 일대의 병원 영안실 바닥은 밀려드는 시신으로 가득하다고 한 목격자는 전했다.
시에라리온 당국은 피해 지역에 군 병력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에라리온에서는 2015년에도 몬순 영향에 따른 폭우로 10명이 숨지고 수천 가구가 집을 잃은 적이 있다.
시에라리온을 포함한 서아프리카 일대에서는 우기 때가 되면 진흙으로 지은 가옥 등이 빗물에 무너지면서 인명 피해가 자주 발생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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