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막내로 서울컵 첫 경기 튀니지전에서 5골로 최다 득점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초등학교 때 피구를 잘해서 핸드볼 선생님 눈에 띄었어요."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 막내 장동현(22)은 앞으로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SK 호크스 소속인 그는 지난달 끝난 2017 SK 코리아리그에서 남자부 신인상도 받았다.
리그 경기에서 65골을 넣어 득점 공동 5위에 올랐고 인천도시공사와 플레이오프에서는 두 경기에서 7골을 터뜨려 팀 내 주 공격수로 활약했다.
인천 부평남초등학교 5학년 때 피구를 잘해 핸드볼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는 그는 지난달 성인 국가대표에도 처음 발탁됐다.
7월 말 일본에서 열린 한일 정기전을 통해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장동현은 2골을 넣으며 몸을 풀었고 13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컵 국제대회 튀니지와 경기에서는 5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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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의 훤칠한 키에 미남형 얼굴로 스타성을 갖춘 장동현은 "국내 최고 실력을 갖춘 대표팀 형들과 함께 뛰어보니 재미도 있고 배울 점도 많아 실력도 더 늘어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석항공과학고와 한국체대를 나온 그는 대학 때까지는 피벗을 맡다가 실업 무대로 넘어오면서 레프트 윙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피벗은 공수 모두 가운데서 거친 몸싸움과 함께 중심을 잡고 버텨줘야 하는 자리인데 비해 윙은 스피드와 민첩성 등이 요구되는 포지션이다.
현재 대표팀 피벗 박중규나 김동명, 정대검 등의 체중이 모두 100㎏을 넘나드는 이유다.
그러나 장동현은 언뜻 보기에도 호리호리한 몸매였다. 장동현은 "대학교 때까지는 저도 몸무게가 90㎏ 이상이었다"며 "포지션을 바꾸면서 10㎏ 이상 감량해서 지금은 81㎏까지 뺐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새로운 포지션 적응을 위한 남다른 각오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SK팀 선배인 정수영(32)의 플레이 스타일이 멋있다며 닮고 싶은 선수로 지목한 장동현은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계속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등 최근 침체해 있는 한국 남자 핸드볼이 새로 대표팀에 가세한 '젊은 피' 장동현을 앞세워 2018년 1월 아시아선수권에서 1차 목표인 '아시아 패권 탈환'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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