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기금 5천500억원 운용…"일자리 창출 적극 동참"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포스코그룹이 올해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정규직 2천명을 추가로 채용한다.
해마다 1천명 안팎으로 뽑던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연간 1천500명 수준으로 늘려 4년간 6천명을 채용하기로 한 것이다.
또 협력사 지원을 위해 5천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기금도 운용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인력 채용 계획과 협력사 지원 방안을 밝혔다.
포스코[005490]는 채용규모를 늘리는 배경에 대해 "국가적인 일자리 창출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미래 회사성장을 위한 인적 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27일 청와대 기업인 간담회를 마친 뒤 본부장 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일자리 나누기나 비정규직 전환 문제, 1차뿐 아니라 2, 3차 협력기업과의 상생 협력활동을 눈앞의 비용으로만 인식하지 말자"고 당부한 바 있다.
우선 포스코는 올해부터 4년간 총 6천명의 정규직을 채용하기로 했다. 연간 1천500명 규모로 기존 채용 인원보다 연간 500명씩 늘어난다.
포스코는 해마다 상·하반기 두 차례 신입사원 정규직 공채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공채는 9월부터 시작된다.
포스코는 "리튬, 양음극재 등 미래 신성장 연구·기술개발 분야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해 나갈 인력을 대폭 확충하기로 함에 따라 채용규모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앞으로 4년간 전공 구분 없이 신규 인력을 뽑을 계획이다.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도전적인 인재를 선발한다'는 방침에 따라 산학연계, 전역장교 채용, 공채 등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채용 인원을 늘림에 따라 기존 직원의 '삶의 질'도 나아질 전망이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근로시간 단축과 휴가 사용을 독려하고 있는 포스코는 부족한 업무시간을 채울 때 기존 직원의 연장근무 대신 신규 인력을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5천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기금도 운용할 계획이다.
중소벤처 창업지원이나 그룹 1, 2차 협력사 대상 저리 대출을 위해 운영해온 5천억원 규모의 펀드에 2차 협력사 현금지불 지원용 펀드 500억원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1차 협력사는 무이자로 상생협력 기금에서 대출을 받아 30일 이내에 2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그간 포스코는 직접 거래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불해왔음에도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일부 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에 어음으로 지불하는 경우가 있었다.
포스코는 앞으로 규모가 큰 중견기업에 대금을 결제할 때도 100%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2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지급 관행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2차 협력사에 현금지급 비중을 높이는 1차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며 "대금결제에 따른 모니터링도 강화해 산업 생태계 전반에 활력이 골고루 퍼지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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