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초당적 여야정 협의체로 한반도 위기 극복해야"

입력 2017-08-15 12:06  

이정미 "초당적 여야정 협의체로 한반도 위기 극복해야"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는 촛불의 명령"…광복절 기념 메시지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5일 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정의당은 촛불의 명령인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 실현에 언제나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배포한 광복절 기념 메시지에서 "올해는 촛불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 국민의 저력을 확인하고 맞는 광복절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뜻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은 전쟁과 분단으로 미완에 그친 조국광복을 온전히 이루는 길이며, 촛불로 타올랐던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며 "오늘날 우리에게 광복은 전쟁의 공포를 우리 힘으로 걷어내고 평화와 공동번영의 새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문재인 정부는 지난 100일간 위기에 흔들리며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만을 강조해 왔다"며 평화를 실현할 구체적 해법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첫째, 북핵 폐기를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다는 대통령 선거 당시의 약속으로 돌아가야 한다. 둘째, 지금 즉시 주변국들과 다자 외교를 진행해야 한다. 셋째, 한반도에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위해 여야정 협의체를 즉시 가동해야 한다"고 열거했다.






특히 야 3당의 정의당 참여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과 관련, "평화는 보수와 진보, 좌와 우를 뛰어넘는 최고 이익으로, 평화 실현을 위해 정치 세력 간 수준 높은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만 이 일을 맡겨두지 않을 것"이라며 "평화보다 당리당략을 앞세운 안보 몰이를 엄중히 비판하고, 적극적인 평화외교 실현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추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과거 핑퐁외교를 추진한 공화당의 닉슨 대통령이 민주당을 배제하지 않았고, 독일 사회민주당의 빌리 브란트 수상의 동방정책은 결국 기독교민주당 헬무트 콜 총리에 의해 완성됐다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은 불굴의 의지로 일본 제국주의를 이기고 조국광복을 쟁취했다. 전쟁과 가난을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성취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다"면서 "한반도에 드리운 전쟁의 위협도 스스로 힘으로 물리치고 통화와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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