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정신대 소송 도운 일본인들, 광주시 명예시민 위촉 추진

입력 2017-08-15 15:04  

근로정신대 소송 도운 일본인들, 광주시 명예시민 위촉 추진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광역시는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을 도운 일본 나고야소송지원회 회원들을 광주시민으로 위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나고야소송지원회는 광주·전남지역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 6명과 도난카이(東南海) 대지진으로 숨진 피해자 가족 2명 등 원고 8명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시작하던 10여년 전부터 이들의 일본 현지 소송을 도왔다.





양심 있는 일본인들이 '나고야 소송 지원회'를 꾸려 10년에 걸친 재판 동안 일본을 오가는 원고들의 항공료와 체류비용 일체를 지원했다.

변호사들도 공동 변호인단을 꾸려 무료 변론을 펼쳤다.

지난해 '근로정신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발간한 '법정에 새긴 진실' 책자에 이들의 활동상이 자세히 소개되기도 했다.

광주시는 시의회와 함께 다카하시 마코토 나고야소송지원회 대표 등 모임 회원들을 광주 명예시민으로 위촉하기로 하고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날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우리도 하기 힘든 일들을 일본 현지인들이 해주고 있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는 뜻이 담겼다"며 "시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b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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