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호남에 뿌리내린 불교는…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입력 2017-08-16 07:30   수정 2017-08-16 08:51

신라시대 호남에 뿌리내린 불교는…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10월 22일까지 '마음이 곧 부처'展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통일신라시대 후기 참선을 중시하는 불교 종파인 선종(禪宗)이 유입되면서 전국의 산에는 9개의 승려집단인 구산선문(九山禪門)이 생겨났다.

이 가운데 호남 지방에서는 전북 남원 실상산문, 전남 곡성 동리산문과 장흥 가지산문 등 3개 산문이 일어났다.

국립광주박물관은 구산선문 개창 이후 호남에 뿌리내린 불교문화를 살펴보는 특별전 '마음이 곧 부처'(卽心是佛)를 10월 22일까지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이 왕위에 오른 동생과 왕비의 복을 빌며 만들었다는 '곡성 태안사 청동 대바라'와 가지산문의 제2대 조로 알려진 염거화상(?∼844)의 행적을 밝힌 '동제염거화상탑지' 등 보물 7점과 시도지정문화재 9점 등 유물 300여 점이 나온다.






특히 미국 하버드대 옌칭도서관에 있는 '신라국무주가지산보림사사적'은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조선 초기인 1457∼1461년에 작성된 문서로, 현존하는 사적기가 대부분 조선 후기에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문화재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국보 제42호 '송광사 목조삼존불감'을 입체적으로 재현한 이미지를 감상하고, 높이 2.8m가 넘는 국보 제117호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을 실물 크기로 구현한 '미디어 파사드'(건물 벽을 스크린으로 사용하는 미디어아트)를 볼 수 있다.

전시는 달마대사를 그린 불화와 선종 관련 서적이 있는 프롤로그 공간으로 시작되며 '구산선문이 열리다', '호남 지역, 구산선문의 중심에 서다', '선맥(禪脈)이 이어지다', '선과 차(茶)는 하나' 등 4부로 구성된다.

김아름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호남 지역의 귀중한 불교 문화재를 한자리에 모은 첫 번째 전시"라며 "1천 년 넘게 이어진 호남의 불교문화를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도록 전시를 꾸몄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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