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매체들이 북미 간 '말 폭탄' 전쟁 속에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15일 광복절 경축사 중 대북 발언을 주목하면서 한반도에서 한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는 발언이 미국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관영 환구망(環球網)은 이날 문 대통령의 경축사에서 한국의 동의 없이 전쟁하면 안 되며 북핵 문제를 반드시 평화롭게 해결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며 '미국에 외쳤다'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이 매체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 발언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이에 대해 AP통신은 문 대통령이 북핵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인 방식으로 풀어야 하고 미국의 군사행동은 한국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표명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봉황망(鳳凰網)도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의 동의가 없으면 북한에 무력행사를 하면 안 된다는 발언이 미국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화망(中華網)은 문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으며 흡수 통일이나 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점을 주목했다.
왕이망(網易網)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저지할 것이라는 발언에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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