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위안부 합의문' 소녀 발로 깨뜨리는 모습 형상화
(익산=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제72주년 광복절인 15일 전북 익산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익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익산역 광장에서 추진위와 시 관계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 소녀상은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문'을 소녀의 발로 깨부수는 모습을 전국 최초로 형상화함으로써 위안부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시민의 뜻을 담았다.
정현율 익산시장은 "평화의 소녀상을 보며 민족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확실히 갖게 됐다"며 "서로 힘을 합쳐 소녀상을 세운 시민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은주(32·여)씨는 "오늘이 광복절인데 역 앞에 소녀상이 세워진 게 뜻깊다"며 "앞으로 익산역을 이용하는 많은 사람이 소녀상을 바라보며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은 고통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익산 평화의 소녀상은 전쟁과 폭력, 성노예 범죄의 근절을 바라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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