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받는 미국령 괌에 있는 라디오방송 두 곳이 실수로 '비상사태 경보'를 내보내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1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괌에 있는 라디오 방송국인 KTWG와 KSTO는 이날 낮 12시 15분께 승인받지 않은 시험 비상경보를 송출했다. 특정되지 않은 경보는 약 15분간 이어졌다.
괌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시험 경보는 어떤 비상사태와도 관련돼 있지 않다. 실제 위협이나 경고도 없다"면서 "방송국에서 사람의 실수로 인해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괌 국토안보부 측은 현재로써는 모든 위험경보 사이렌 시스템 상에서 예정된 테스트가 없다고 말했다.
괌 국토안보부의 조지 차포로스 자문관은 괌 주민과 여행객들에게 "확인되지 않은 미디어 경보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차포로스는 "위협 수준에 어떤 변화도 없다는 점을 기억하라"면서 "생업을 평소대로 유지하라. 현재 미군의 방위 태세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 또는 미군과 지속해서 연락 체계를 구축해놓고 있다. 지금까지 괌 또는 마리아나 제도 인근에 어떤 군사적 위협에 대한 우려도 나온 게 없다"고 확인했다.
북한 전략군 사령관이 괌 북쪽 40㎞ 해상에 화성-12형 중거리 미사일 4발을 발사하겠다고 위협한 뒤 괌 국토안보부는 주민들에게 비상시 행동요령을 담은 팸플릿을 배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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