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간 긴장감 완화·IT주 반등…코스피 2,350선 공략(종합)

입력 2017-08-16 10:28   수정 2017-08-16 10:30

북미간 긴장감 완화·IT주 반등…코스피 2,350선 공략(종합)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대 상승…외국인은 '팔자' 전환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6일 북미간 긴장감 완화와 정보기술(IT)주 반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67포인트(0.63%) 오른 2,348.8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2포인트(0.92%) 오른 2,355.74로 장을 시작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장 직후 닷새만에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에 힘입어 2,350선을 탈환하며 장 한때 2,358.46까지 올랐으나 이후 외국인이 다시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2,340선 중반까지 밀린 뒤 2,350대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북한과 미국의 설전이 다소 진정된 데다 7월 소매판매 등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02% 상승했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5%, 0.11% 하락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북미간 긴장 고조로 사흘간 약세였던 유럽 주요 증시도 리스크가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틀 연속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매판매 등 지표가 개선된 데다 북미간 마찰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국 증시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반도체 업종에 대한 우호적 분석이 나오면서 최근 반도체 업종을 팔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국제 유가와 철광석 등 상품가격이 하락한 것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매수 우위로 출발했던 외국인은 42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기관도 138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34억원의 매수 우위다.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IT주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67% 오른 231만원에 거래 중이다. 매수 창구 상위에는 UBS,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가 올라있다.

SK하이닉스는 2.46% 오른 6만6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POSCO(-2.00%)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KB금융(1.58%), 삼성물산(1.13%), LG화학(0.87%) 등이 강세다.

LG는 올해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4% 넘게 오르며 8만원선을 회복했다.

국내에서 '살충제 달걀'이 검출돼 달걀 출하와 판매가 중단된 여파로 하림(-1.78%), 마니커(-1.85%) 등 닭고기 관련주와 계란 사용이 필수적인 SPC삼립(-4.75%) 등 제빵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부감사인으로부터 반기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한국항공우주(KAI)는 18.83% 오른 4만3천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KAI는 반기보고서 공시와 함께 2013∼2016년 실적을 정정공시하면서 진행률과 인식시점 차이를 이유로 누적 매출액을 350억원 과대 계상하고, 영업이익은 734억원 과소 계상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23%), 전기전자(2.27%), 종이목재(1.21%), 증권(0.94%), 음식료품(0.89%) 등이 올랐다. 철강금속(-1.59%), 통신업(-0.53%) 등은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5.89포인트(0.94%) 오른 635.2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5.07포인트(0.81%) 오른 634.44로 출발해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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