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여자 스키 하프파이프의 기대주 장유진(16·수리고)이 호주·뉴질랜드 대륙컵 대회에서 3위에 올라 국제무대에서 처음으로 메달권에 진입했다.
장유진은 1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카드로나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서 64.67점을 따내 자브리나 카크마클리(독일·80점), 조 앳킨(영국·76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장유진이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우승자인 세계랭킹 9위 카크마클리를 비롯해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했다.
예선 성적 2위로 결선에 진출한 장유진은 결선에서 기술에서 약간 실수가 나와 3위에 자리했다.
그는 "시즌 전 선수촌에서 체력과 공중 동작 훈련을 통해 기술적으로 보완하고, 심리적 부담감도 없앤 덕분에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스키협회는 "평창 올림픽에서 설상 종목 첫 메달을 위해 지난해부터 체력, 기술적인 보완을 위한 트레이너와 전담 코치 등을 영입하고, 올해는 메달 유망주의 집중력 강화 등 정신적 부분까지 점검하도록 지원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장유진은 남자 하프파이프의 간판인 김광진(단국대)과 26일부터 카드로나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한다.
그는 "오늘 결선의 실수를 약으로 삼아 월드컵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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