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외교수장 전화통화…왕이 "8월 위기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17-08-16 10:53  

중·독 외교수장 전화통화…왕이 "8월 위기 끝나지 않았다"

"한반도 정세 일부 완화 기미…현명한 선택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북한의 미국령 괌 포위 사격 위협으로 북미 군사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독일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지그마 가브리엘 독일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각국의 공동 노력 아래 일촉즉발의 한반도 정세가 일부 완화되는 기미를 보이지만 8월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각국은 함께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각국은 역사와 인민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로 바른 판단을 내리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독일이 이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브리엘 장관은 한반도 정세가 악화되고 통제력을 잃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제기한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제의를 이해하고 찬성하며 중국 측과 함께 한반도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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