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전국 57개 대학에서 공부한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446명(학부 32명, 석·박사 414명)이 이달 졸업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졸업하는 학생들은 107개 나라에서 모인 장학생이다. 권역별로는 아시아(199명, 45%) 학생이 가장 많고 유럽(93명, 21%), 아프리카(87명, 20%), 중남미(42명, 9%) 순이다.
1967년 시작된 국제장학프로그램(GKS)은 각국 우수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연 800명가량 초청해 한국에서 학위를 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모세 아사가 가나 고용복지부 전(前) 장관, 마사이 신발 창안 기업인인 칼 뮬러 등 그간 3천850명의 졸업생이 이 프로그램으로 학위를 딴 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졸업생 가운데 방글라데시의 바드룰 알람(Md Badrul Alam)씨는 현지에서 대학교수로 재직 중 한국으로 와 경북대에서 농학 박사과정을 이수했고, 이집트인 소피아 엘 쿨리(Sofia El Khouly)씨는 한국 서예에 매력을 느끼고 중앙대에서 디자인 석사학위를 받게 됐다.
한국외대에서 국제개발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미국의 혁 니콜라스 폴(Huryk Nicholas Paul)씨는 "어렸을 때 미국으로 입양돼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몰랐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모국 문화와 언어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영한 교육부 국제협력관은 "장학생들은 한국 교육의 힘을 경험하며 학위를 취득한 만큼 자국의 발전은 물론 친한(親韓) 글로벌 인재로서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위해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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