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자리에서 또…전주 하천가에서 수달 로드킬 잇따라(종합)

입력 2017-08-16 13:13  

같은 자리에서 또…전주 하천가에서 수달 로드킬 잇따라(종합)

지대 낮은 언더패스서 2마리 로드킬…"안전망 설치 등 대책 마련해야"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도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이 잇따라 '로드킬(Road-kill)'을 당해 숨졌다.


16일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0분께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변의 한 언더패스(다리 밑을 지나는 도로)에서 수달 1마리가 차량에 치여 죽었다.

숨진 수달은 몸길이 70㎝에 무게는 9㎏가량이다.

환경단체는 수달이 하천과 도로 사이에 연결된 관을 타도 도로로 나왔다가 하천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은 지난 2월 5일 수달 로드킬이 발생한 장소와 불과 1∼2m 떨어진 장소다.

당시 언더패스를 달리던 차량에 치여 숨진 수달은 인근을 지나던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곳에서 로드킬이 빈발하는 이유로 언더패스가 하천과 거의 맞닿아 있을 정도로 낮은 지대에 있다는 점을 꼽았다.

수달 로드킬이 잇따르자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단체는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수차례 도로에서 죽어 안타깝다"며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달이 도로로 올라올 수 있는 곳에 안전망을 설치하고 언더패스를 지나는 차량의 속도를 줄일 방안 등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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