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안정성 확인된 것만 사용해 달라" 일선 학교에 당부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국내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자 경기도교육청은 14일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교 급식에 안전성이 확보된 달걀만 사용해달라"고 주문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 우수축산물(도지사 인증 G마크 획득 축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통해 달걀을 공급받는 도내 초·중·고교는 전체 학교의 78%인 1천830곳(2016년말 기준)이다.
G마크는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공장에서 가공되고 품종·사료가 통일된 1등급 이상의 고품질 무항생제 축산물에 부여된다.
경기지역 각급 학교에 달걀을 공급하는 G마크 인증 농가는 모두 10곳으로, 2곳의 경우 농림축산식품부 안전성 검사에서 살충제 성분이검출되지 않았다. 나머지 8곳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전날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기도 남양주와 광주의 산란계 농가는 G마크 인증 농가가 아니다.
다만, 전체 학교의 22%인 301개 학교는 업체와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고 달걀을 공급받는 상태여서 도교육청이 파악한 구체적인 공급 경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학교에 '정부가 진행하는 성분 검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자제하고, 검사 결과 안정성이 확보된 계란만 사용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내려보냈다"라며 "G마크 인증 계란을 사용하지 않는 학교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농장 계란을 사용하지 않도록 안내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제 점검 결과를 실시간으로 공개해 학교에 안전한 식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각급 학교 급식소와 전국 식재료 공급업체 등을 대상으로 급식 안전 일제 점검에 들어갔다.
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된 농장을 안내하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달걀을 급식에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시·도 교육청에 전달했다.
한편 이날 기준으로 개학한 경기 초중고교는 전체의 35%인 743개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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