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보은군 마로면 주민들은 16일 "충북도는 마로면 일원에서 추진되는 석회광산 개발 관련 행정 허가를 모두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채굴 업체의 계획대로 마로면에 광산이 개발되면 분진과 소음, 농작물 피해로 주민들의 생활 환경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마로면은 50년간 이뤄진 석탄 채굴의 고통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며 "지금도 식수난, 땅 꺼짐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또다시 석회광산을 개발하는 것은 안 될 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채굴 업체 측은 자연 환경을 훼손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현장을 가보면 환경 오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산 개발 허가권을 가진 충북도는 채굴업체의 부지 사용 계획 변경이나 토질 형질 변경을 모두 불허해 석회광산이 개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도청 앞에서 집회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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