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만 38만마리 떼죽음…폐사량은 감소 추세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동해안에서 계속되는 고수온으로 폐사한 물고기가 54만마리에 이른다.
14일부터 경북 동해안에 최고 100㎜가량 비가 내렸으나 여전히 바닷물 온도가 섭씨 26도 이상을 기록해 폐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다행히 하루 4만∼5만 마리가 죽어 나가던 것이 최근 들어 1만마리 대로 줄었다.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구룡포와 호미곶 일대를 중심으로 27개 양식장에서 물고기 38만10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어종 별로는 강도다리가 31만7천900마리, 넙치 3만1천700마리, 우럭 2만2천100마리이다. 이날 남구 장기면 모포리에서 전복 8천260마리가 추가로 폐사했다.
피해 양식장 수도 26곳에서 27곳으로 늘었다.
울진은 4곳에서 9만6천400마리, 영덕은 5곳 3만4천마리, 경주는 2곳에서 3만4천100마리가 죽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부터 2주간 경북 동해안에 죽은 물고기는 54만4천마리에 이른다.
구룡포읍 하정리 앞바다 수온은 지난 7일 섭씨 28.7도까지 올라갔다가 16일 오후 26.1도까지 내려갔으나 고수온 주의보는 계속 내려져 있는 상태다.
포항시 관계자는 "하루 폐사량이 1만마리 대로 줄었으나 다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갈지 몰라 긴장을 늦추지 않고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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