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61만6천원까지 올라…"위약금 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구형 대화면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가 잇단 지원금 인상과 출고가 인하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갤노트5 64GB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데이터 요금제의 종류에 상관없이 61만6천원으로 올렸다. 요금제 별로 17만5천∼43만2천원이 인상됐다.
현 출고가 69만9천600원을 기준으로 갤노트5의 실구매가는 유통점이 주는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을 합해 0원이다.
갤노트5가 사실상 '공짜폰'이 된 건 석 달 만이다. 지난 5월 출시 15개월이 지나 지원금 상한선을 적용받지 않게 되면서 지원금이 70만원대까지 올라 한 달간 '공짜폰'으로 풀렸다.
이번 지원금 인상은 다음 달 갤럭시노트8 출시를 앞두고 재고떨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구형 모델의 실구매가를 크게 낮춰 재고를 줄이는 한편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유치하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주 SK텔레콤은 동일 제품의 출고가를 12만1천100원 내렸고, LG유플러스도 모델별로 지원금을 9만∼14만원 올렸다.
이미 물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날 재차 지원금이 오르며 온·오프라인 유통점에서는 품절 사태가 잇따랐다.
갤노트5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상당수 매장에서는 15% 추가 지원금을 주지 않고, 할부원금 8만3천600원만 받는 대가로 5만9천원대 이상 고가 요금제와 부가 서비스 가입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금을 받고 약정 계약을 중도 해지 시에는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만큼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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