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과방위원들 "고영주 이사장, MBC사태 책임지고 물러나야"

與 과방위원들 "고영주 이사장, MBC사태 책임지고 물러나야"

"방문진 회의록서 부당노동행위·편성개입·블랙리스트 개입 정황 밝혀져"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6일 방송문화진흥회가 MBC 사장 후보자의 면접에서 부당노동행위 등을 지시한 정황이 담긴 회의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은 MBC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개된 회의록 내용은 충격적"이라면서 "고 이사장과 구(舊) 여당 측 추천이사들은 MBC의 부당노동행위, 편성개입, 블랙리스트 등에 대해 직접 개입하고 관리·감독했다는 정황이 밝혀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 이사장 등과 MBC 사장 후보자들 간의 대화는 노조원들을 배제와 격리 대상인 '블랙리스트'로 규정해 불이익을 가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이는 노동조합법 81조1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조합원들을 '앵커는 물론 주요한 리포트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은 명백한 방송내용 간섭으로 방송법 제4조2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동안 MBC 사태가 불거질 때마다 고 이사장에게 그 해결과 제대로 된 관리·감독을 주문했었다"면서 "그러나 오늘 고 이사장과 일부 이사들은 이를 할 자격도, 의지도 없고, 오히려 불법을 조장·관리·감독했음이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 MBC 불법 사태를 조장·관리·감독한 방문진 이사들은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라"면서 "오늘의 경고가 명예로운 퇴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경고"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날 오전, 방문진이 지난 2월 진행한 MBC 사장 최종 후보 면접 속기록을 공개하면서 "고 이사장 등 이사들은 '앵커로도 안 내세우고, 중요한 리포트도 안 시키고 그렇게 할 만한 여력이나 방법이 있냐'고 묻는 등 노조원들의 업무 배제를 노골적으로 지시했다"고 밝혔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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