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측근' 이상화 前본부장·진재수 전 문체부 과장 증인 출석
박원오 전 승마협 전무는 불출석 의사…18일 증인신문 불발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정유라씨가 승마지원을 받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독일 프랑크푸르트 법인장과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된 진재수 전 문화체육관광부 과장이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속행공판을 열고 이 전 본부장과 진 전 과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이 전 본부장은 독일에서 최씨의 현지 계좌를 개설하고 부동산 구매 자금을 대출할 수 있도록 도운 인물로 알려졌다. 삼성의 승마 지원과 관련한 최씨 일가의 독일 재산 동향 등을 증언할 전망이다.
승마지원은 이번 사안의 핵심 쟁점 중 하나여서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양측이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삼성의 승마지원이 뇌물이라고 보는 반면, 박 전 대통령 측은 정씨를 지원하라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언급하지 않았으며 지원 사실조차 몰랐다는 입장이다.
진 전 과장은 대한승마협회 비리를 조사하다가 좌천된 경위를 진술할 예정이다. 그는 최씨가 원하는 것과 다른 방향으로 조사하다가 노태강 당시 체육국장(현 2차관)과 함께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또 18일 최씨의 측근이자 정씨의 승마 후견인으로 알려진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를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었지만, 박씨는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박씨는 지난 5월 이재용 부회장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박상진 전 사장이 정유라를 포함한 승마훈련 지원계획을 세워달라고 최씨 측에 먼저 요청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삼성이 당시 정유라 외 다른 선수들도 선발하려 했으나 최씨가 반대했다'며 삼성 주장을 일부 뒷받침하는 진술도 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2부(이상주 부장판사)는 17일 정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에 관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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