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 선언·첫 유세장소 대구 서문시장 방문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첫 '토크 콘서트'
(서울·대구=연합뉴스) 이한승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민생행보의 스타트를 끊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민심의 상징인 서문시장을 찾았다. 대구 서문시장은 지난 5·9 대선 당시 홍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고 첫 번째 유세를 한 지역이다.
홍 대표는 대구에서의 지지율 회복이 한국당 재건의 출발이라고 보고 대구를 첫 번째 민생행보 현장으로 잡았다.
홍 대표는 서문시장 상점을 지나면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일부 상인이 "(문재인 정부가) 세금을 올리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하자 홍 대표는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고, 한 여성 상인은 홍 대표를 보고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홍 대표의 손을 자신의 뺨에 비비기도 했다.
또 한 상인은 홍 대표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감옥에서) 좀 빼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어 서문시장 상가연합회로 자리를 옮겨 상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서문시장 전체를 전선을 지중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전선 지중화를 하면 화재 염려가 대폭 줄어든다"고 지역 현안에 관심을 보였다.
서문시장에서는 지난해 11월 대형 화재가 발생해 시장 4지구 내 점포 679곳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홍 대표는 또 "내년이 지방선거기 때문에 현 정부에서 TK 예산을 신청하면 먼저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며 "그것을 우리가 역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오히려 박근혜 정부 시절보다 필요한 예산을 더욱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더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아직은 TK 지역을 배려한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이 TK 예산을 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으로 권력 독점시대가 끝이 났다"며 "이제는 권력 공유시대여서 자기들이(문재인 정부가) 마음대로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서문시장 방문을 마치고 달서구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으로 자리를 본격적으로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토크 콘서트 1부에서는 과거 새누리당에 대한 반성과 혁신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자신을 둘러싼 갖가지 논란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2부에서는 '즉문즉답'이라는 코너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질문을 받고 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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