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로마 엽기 토막 살인사건 범인은 피살자의 60대 오빠

입력 2017-08-17 01:56   수정 2017-08-17 01:57

伊로마 엽기 토막 살인사건 범인은 피살자의 60대 오빠

경찰 "돈 문제로 다투다 범행 저지른 듯"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로마를 발칵 뒤집어 놓은 토막 살해 사건의 범인은 피해자의 오빠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 경찰은 16일 로마의 부촌 파리올리 지구의 쓰레기통에서 신체 일부가 발견된 토막 살해 사건의 피해자가 인근에 거주하는 니콜레타 디오탈레비(59)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또 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추적해 피해자의 오빠 마우리치오(62)를 용의자로 특정했고, 그에게서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남매는 전날 피해자의 절단된 다리가 발견된 쓰레기 수거통이 놓인 거리 인근에 함께 거주하고 있었고, 남매 간 싸움이 살인 사건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렇다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는 마우리치오가 직업을 갖고 있는 여동생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한 것이 다툼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남매가 거주하던 아파트의 인근 쓰레기통에서 피해자의 머리와 몸통 등 나머지 신체 부위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저녁 중산층과 부유층의 거주지인 파리올리 지구에서는 쓰레기를 뒤지던 여성 노숙자가 선물을 포장하는 끈으로 묶여 있던 사람의 다리를 발견한 뒤 충격에 휩싸인 채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이 엽기적인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인근 상점 등의 CCTV를 분석해 범인 탐문 작업에 나섰고, 희생자의 남자 형제를 붙잡아 유력한 용의자로 조사를 벌였다. 당초 용의자는 정신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에서는 2011년에도 시내의 한 공터에서 다리와 머리가 잘린 여성의 사체가 유기돼 도시가 발칵 뒤집힌 적이 있다.

2015년에는 한 낚시꾼이 로마를 관통하는 테베레 강 지류에서 '오늘은 죽기 좋은 날'이라는 문신이 새겨진 잘린 다리 한쪽을 건져 올리기도 했다. 이후 해당 다리의 주인공은 마약 전과를 지닌 지역 프로축구팀 라치오의 광팬인 것으로 밝혀졌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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