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소 비롯 임시시설 거주…렌트비 상승·지원감축 여파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지난 2015~2016년 학기 기준으로 미국 뉴욕시의 초·중 공립학교 학생들 가운데 10만 명이 주거가 불안한 '홈리스(homeless)'로 조사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관련 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어린이·빈곤·홈리스 인스티튜트'는 렌트비 상승과 연방 및 주 정부의 지원감축, 주 정부의 렌트지원 프로그램 종료 등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같이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일시적으로라도 보호소나 차량, 모텔 등 임시 주거지에 거주하거나 친척, 친구 집에서 거주하는 경우에도 '홈리스'로 분류됐다. 같은 기간 보호소에 거주하는 학생은 3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관은 현재의 추세가 계속되면 어느 시점에서는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 7명 가운데 1명이 초등학교에 다니는 기간 홈리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나 쇼아모아 정책 책임연구원은 "모든 학교 교실에서 2~3명이 홈리스"라고 말했다.
홈리스 학생들은 1년에 평균 2번의 전학을 하고, 홈리스 초등학생들은 1년 전체 출석일의 절반에 해당하는 88일간을 결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를 일시 중단하거나 중퇴할 가능성, 학습 부진에 따라 특별 수업을 받아야 할 가능성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홈리스 3~8년 학생들의 수학과 영어 숙련도는 동료 학생들보다 20포인트가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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