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소아소화기과, 소아호흡기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간호팀이 함께 소아소화기호흡기팀을 구성하고 세 가지 질환 내시경 검사를 한 번에 하는 '트리플 내시경' 검사를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기도폐쇄나 미숙아의 기관지폐이형성증과 같은 폐질환, 위식도역류질환 등의 소화기 질환을 함께 앓는 소아 환자들은 각각의 전문의에게 별도로 예약하고, 지정된 날짜에 질환별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소아 환자와 가족들이 내시경 검사를 특히 힘들어하고 후두와 기관지, 위장 내시경을 각기 다른 날짜에 하는 경우 이런 어려움이 더 커진다는 데 주목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트리플 내시경 검사를 도입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트리플 내시경은 같은 검사실에서 같은 시간에 세 가지 분야의 전문의가 돌아가면서 내시경을 함으로써 하루만에 검사를 끝낼 수 있다.
소아 환자와 보호자에 부담을 줬던 내시경 검사 전 금식과 진정치료, 마취 등의 과정도 세 번에서 한 번으로 경감돼 환자의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혜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반복되는 검사로 인해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부모 역시 큰 심적 부담을 호소하는 것을 보고 개선을 결정했다"며 "의학적으로도 진정치료 등에 따르는 부작용이나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어 치료 결과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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