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전어축제 18일부터 3일간 율포해변서 개막
(보성=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한낮은 여전히 폭염이지만 8월 중순을 넘어서자 아침·저녁에는 선선한 가을바람의 냄새가 실려 온다.
아직 가을을 말하기 이르지만 그 문턱에서 항상 가장 먼저 떠오르며 가을을 알리는 진미 전령사는 누가 뭐래도 전어다.
'가을 전어'는 여름철 충분한 먹이를 먹고 성장해 가을에 가장 맛이 있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7월 중순부터 득량만 일대 등에서 전어를 잡기 시작해 이맘때면 완벽한 '전어철'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많은 편이다.
지난해 고흥군수협이 경매한 전어 위판량은 79t인데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수협 측은 내다봤다.
위판량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단 어획량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거래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고흥군 수협 관계자는 "전어잡이 하는 어민들의 얘기들이 하나같이 작년보다 많이 잡힌다고 한다"며 "상품성도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많이 잡혀 좋긴 하지만 현재 위판가격은 1kg당 4천~5천원선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졌다.
가을 미식가들의 인기 아이템인 만큼 남도에서 전어를 소재로 한 축제도 열린다.
보성에서도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보성 율포솔밭해변에서 전어축제를 연다.
율포해변에 전어를 풀어놓고 관광객들이 직접 전어를 잡아 회와 구이로 맛볼 수 있도록 한 '전어잡기'는 축제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문종복 전어축제추진위원장은 17일 "전어도 많이 잡혀 어느 때보다 풍성한 전어축제가 될 것 같다"며 "전어도 맛보고 즐겁고 행복한 여행의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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