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26)의 리버풀 이적에 제동이 걸렸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반 다이크는 8월말로 문을 닫게 될 유럽프로축구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최근 사우샘프턴 구단에 이적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구단이 거부했다고 17일 영국 BBC방송과 일간 인디펜던트 등 복수 매체가 전했다.
반 다이크는 2015년 스코틀랜드 셀틱을 떠나 1천300만 파운드(한화 약 190억원)에 사우샘프턴에 합류했다.
반 다이크는 지난해 5월 구단과 6년 재계약에 서명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의 스카우트 표적이 됐다.
일간 '미러'도 리버풀로 마음이 기울어진 듯한 반 다이크를 잡기 위해 첼시가 이적료 5천만 파운드를 준비, 사우샘프턴에 공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사우샘프턴은 경쟁 구단들의 유혹이 잇따르자 리버풀이 지난 6월 반 다이크에게 불법적으로 접근, 선수 빼가기를 시도했다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크뤼거 사우샘프턴 회장은 반 다이크의 이적을 둘러싼 소문으로 인해 구단이 흔들리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버질은 이번 시장에서 팔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반 다이크를 '매물'로 내놓지 않는 것은 개인적인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더욱더 큰 그림, 사우샘프턴의 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사우샘프턴이 이탈리아 라치오에서 뛰고 있는 네덜란드 수비수 웨슬리 호에트(23)를 1천500만 파운드에 영입, 반 다이크의 잠재적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샘프턴은 지난 15일 중국인 기업가 가오지셩(高冀生)이 전 구단주 카타리나 리베르로부터 구단 지분 80%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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