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확보한 시료서 기준치 초과…하루 11만5천개 이미 유통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시는 17일 산란계 농장 2곳에서 계란 파동이 일어나기 전인 8월 초 생산한 계란에서 살충제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시는 그러나 이들 농장에서 지난 15일과 16일 생산한 계란 중 한 곳은 비펜트린이 기준치 이하로, 다른 한 곳은 미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역 9개 산란계 생산 농장 전체를 대상으로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잔류농약 검사를 벌였다.
검사결과 보건환경연구원이 8월 1일과 2일 시료를 채취해 보관하고 있던 2곳의 계란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M농장은 비펜트린이 기준치(0.01mg/kg) 6배인 0.06mg/kg이었고, 또 다른 농가는 기준치 2배인 0.02mg/kg이었다.
시는 살충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두 농장의 계란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해당 농장 2곳은 하루 11만5천 개가량의 계란을 생산, 양산의 모 농장에 전량 납품하고 있다.
이들 농장에서 8월 초부터 생산된 계란은 시중에 모두 유통됐다.
시는 이번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7곳은 검사증명서 발급해 계란을 반출하도록 했다.
울산에는 11개 산란계 농장이 있으며, 2개는 닭을 입식하지 않았다. 9개 농장 중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관리하는 4개 농장은 16일 별도의 잔류농약 검사를 했으나 살충제 등 농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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