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살충제 계란' 농장 6곳 중 5곳이 친환경 인증(종합3보)

입력 2017-08-17 17:07   수정 2017-08-17 17:44

경북 '살충제 계란' 농장 6곳 중 5곳이 친환경 인증(종합3보)

농장 보관 계란 20만개 폐기·유통 경로 파악…농장 259곳 검사 완료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손대성 기자 = 경북 산란계 농장 2곳의 계란에서 닭에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이 나왔다.

다른 농장 4곳 계란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허용 기준치 넘게 검출됐다.

경북도는 산란계 농장 259곳의 살충제 검사를 끝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피프로닐이 나온 농장은 경주와 의성 각 1곳이다.

각각 3만 마리와 5만 마리의 산란계를 키우고 있다.

칠곡에 있는 한 영농조합법인 산하 농장 3곳과 김천 농장 1곳 계란에서는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넘었다.

비펜트린 허용 기준치는 0.01㎎/㎏이다.

김천 농장 계란에선 비펜트린이 0.024㎎/㎏이 나왔다.

칠곡 농장 3곳은 0.016∼0.03㎎/㎏이 검출됐다.

칠곡 농장 3곳은 산란계 2만7천 마리, 김천 농장은 5천 마리를 키우고 있다.

사용 금지 살충제와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6곳 가운데 김천 농장을 제외한 5곳은 친환경인증 농장이다.

도는 농장 6곳에 보관 중인 계란 20만9천여 개를 전량 폐기하고 있다.

또 유통 경로를 파악해 해당 농장에서 출하한 계란을 모두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

농장주를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에 따라 고발하고 강력한 행정처분을 하기로 했다.

김천 농장은 축산업 등록은 했으나 계란 수집과 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고 인근 식당 등에 직접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미신고 영업을 추가로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모든 산란계 농장 259곳에 계란 출하를 중지토록 하고 검사를 했다.

친환경인증 농장 132곳은 농산물품질관리원이, 나머지 일반 농장은 동물위생시험소가 검사했다.

검사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은 계란은 정상 유통하고 있다.

도내 전체 산란계는 1천379만4천 마리다.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계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살충제 성분 검사를 강화하겠다"며 "농장주를 상대로 동물용 의약품 적정 사용과 관리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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