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북한이 지난 15일 노동신문에 게재한 사진을 통해 '화성-1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4발로 괌 주변에 대한 사격 계획을 자세히 전한 것은 "한미일을 혼란시키는 심리전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분석했다.
아사히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 전략군사령부를 방문할 때의 모습을 담은 해당 사진에 한반도에서 괌까지 직선을 그은 '전략군 화력 타격 계획' 지도가 보였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군사관계 소식통을 인용, 만약 화성-12형을 요격하는 경우 사전에 궤도가 알려지면 요격 미사일 'SM3'를 탑재한 이지스함을 효과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이어 "왜 북한이 요격 확률이 높아지는 행동을 일부러 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한 뒤 이는 "미국에 대해, 발사가 전쟁행위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 위기를 피하고 싶어 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김동엽 경남대 교수의 의견을 소개했다.
신문은 전략군사령부 벽면에는 '작전지대'라고 적힌 한국과 일본의 지도가 각각 걸려있고 그 안에 판독이 불가능한 표가 있었다고 소개한 뒤 이는 "구체적 위협을 드러내 한미일의 공조에 혼란을 야기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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