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전수 검사는 완료…18일까지 회수·폐기 처리 마무리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 철원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Bifenthrin)이 초과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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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17일 자체 검사한 도내 36개 산란계 농장 중 철원 윤정희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비펜트린 성분 0.11㎎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기준치는 0.01㎎/㎏이다.
이 농장은 3만5천마리를 사육, 1일 2만5천개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으나 친환경 인증농가는 아니다.
도는 7월 중순 인부들이 파리 박멸을 위해 농장 주변에 비펜트린을 살포할 당시 허용량을 초과한 것으로 파악했다.
도내에서는 앞서 16일 윤정희 농장과 600m 떨어진 인근 지현농장 계란에서 피프로닐(Fipronil) 성분이 검출돼 계란 출하 중지 및 회수·폐기처리에 들어갔다.
지현농장 계란(농장 확인 번호 09-지현)은 경기도 3개 가공업체에 주로 납품한 것으로 확인, 이날 현재 8만9천250개를 회수했다.
도와 철원군은 회수한 계란과 보유 계란 5만7천개를 이날 중 폐기 처리한다.
관계기관 검사 등 절차를 거쳐 농장 내 공동자원화시설을 이용, 퇴비로 만들 예정이다.
이날 살충제 성분검출을 확인한 윤정희농장 계란(농장 확인 번호 08-NMB)도 18일까지 회수·폐기 처리할 방침이다.
살충제 살포 이후 3개 가공업체 등에 6만3천개를 납품했으며 농장 보유는 6만개이다.
이 농장은 농장 확인 지역 번호를 강원도 '09'가 아닌 경기도 '08'로 표기 유통해 표시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앞으로 이들 농가에 대해 2주 1회 검사를 실시, 2회 이상 이상이 없으면 출하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석성균 도 축산과장은 "도내 농장 전수조사는 시·군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농장의 시료를 무작위로 채취해 신뢰성을 갖추었다"며 "살충제 성분검출 농장 계란 회수 및 폐기를 빨리 마무리하고, 월 1회 정기적으로 검사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 유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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