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대학 재학생이 9개 계좌 1억6천만원 보유"…후보자측 "학비·체류 위한 것"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방현덕 기자 = 이유정(49·사법연수원 23기)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장녀가 국외 계좌를 통해 탈세한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은 27일 "영국 옥스퍼드 법학과에 재학 중인 장녀 사모씨가 현재 국내·외 은행 계좌 9개에 1억6천만원을 보유 중"이라며 "고액의 등록금을 감안해도 소득이 뚜렷하지 않은 학생 신분으로서 증여세 탈루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씨는 이달 16일 기준으로 국내 은행 계좌 6개에 3천900여만원, 영국 로이드은행 3개 계좌에 8만2천361파운드(1억2천여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와 함께 사씨가 한 사교육 웹사이트에 '과외 선생님'으로 프로필을 등록해 시간당 최대 7만원에 이르는 고액 과외를 한 정황이 있다며 소득세 탈루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헌법을 수호해야 할 최후의 보루인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증여세 등 탈세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이는 도덕성 검증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제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 측은 헌재를 통해 "통장 잔액은 학비와 생활비, 해외 체류 자격 유지를 위한 것"이라며 탈세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또 장녀의 고액 과외를 통한 소득세 탈루 의혹에 관해서도 웹사이트에 프로필만 등록했을 뿐 실제 과외를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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