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에서의 수요 급증을 타고 아연,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3개월물 가격은 16일(현지시간) 장중 전날보다 5.8% 뛴 t당 3천132.5달러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아연 선물가격이 3천 달러를 넘긴 것은 2007년 10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아연 가격은 불과 6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2천 달러대 중반을 오갔지만 중국의 인프라 개발에 따른 수요 급증과 달러 약세 덕에 가격이 급등했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2018∼2020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6.0%에서 6.4%로 상향 조정하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퍼진 것도 아연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여기에 투기세력까지 붙어 가격 급등을 부추겼다.
옌스 페데르센 단스케 은행 "이 정도 가격 수준은 펀더멘털의 관점에서 볼 때 지나치게 높다"고 설명했다.
아연 이외에도 알루미늄과 구리, 니켈, 납 등 비철금속 원자재의 최근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알루미늄 3개월물 가격은 이날 장중 2.7% 오른 t당 2천104.5달러를 기록해 2014년 9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6천576.5달러까지 올라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고 니켈은 8개월 반 만에 최고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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