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여부 상관없이 완벽한 품질확보 프로세스 가동"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임금·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일부 고객들 사이에 자동차 품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노사가 한목소리로 "파업 기간에 생산된 차량도 품질은 평상시 생산한 차량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 강조하고 나섰다.
현대차 노조는 10일 첫 부분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18일 네 번째 파업을 이어간다.
노조 파업이 계속되자 현대차 차량을 계약한 일부 고객 사이에 파업 때 생산된 차량에 대한 품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합원들이 파업 지침에 따라 일시적으로 일손을 놓으면서 원활한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불량이 많아질 수 있다는 의구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차는 이에 대해 "파업 여부와 상관없이 생산품질 안정화를 위한 완벽한 품질확보 프로세스가 가동되기 때문에 품질문제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품질확보 프로세스를 통해 품질지수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고 있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품질문제에 신속히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또 완벽한 품질을 위해 공장별로 자체 품질점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품질 콘트롤 타워인 생산품질실에서도 직접 현장의 품질문제를 살피는 '품질 패트럴'을 실시하는 등 2·3중 품질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파업 기간 품질문제와 관련한 외부의 우려에 대해 노조도 전혀 문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창열 노조 대외협력실장은 "파업은 우리의 요구 관철을 위해 회사를 압박하는 수단이지, 고객에게 어떠한 피해를 주는 것이 결코 아닌 만큼 파업 기간에 품질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와 조합원들도 품질만큼은 파업과 무관하게 품질 체크리스트 관리 등 품질확보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광철 현대차 생산품질실장도 "노조 파업 시 생산 대수는 차질을 빚지만, 차량 품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실제로 노조가 사상 최대의 파업을 벌인 지난해의 경우 파업 때 생산된 차량의 품질지수가 평상시와 전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또 "품질에 대해서는 노사가 따로 없다는 인식하에 노사가 품질 저하 방지를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고객들이 파업과 품질을 연계하는 것은 품질확보 시스템을 모르는 데서 빚어진 오해"라고 설명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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