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인제터널 무선소통 문제없어"…강원소방 점검

입력 2017-08-17 18:33  

"국내 최장 인제터널 무선소통 문제없어"…강원소방 점검

아날로그 무전기 소통 원활·디지털 무전기는 보조설비 개선 필요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도 소방본부가 국내 최장터널인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터널(11㎞) 내 무선소통에 문제가 없어 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17일 밝혔다.

도 소방본부가 최근 11㎞에 달하는 '장대 터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무선통신 장애에 대비하고자 소방에서 운용하는 아날로그·디지털 무전기로 실제 교신 점검 결과 무선교신이 원활했다.

다만 디지털 무전기는 교신이 원활하지 않았다.

졸음방지를 위해 터널을 굽어지게 설계한 데다 터널 내에 설치된 무선통신보조설비가 아날로그 통신망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2014년 7월 전파법 개정에 따라 2019년부터는 소방에서 사용하는 무전기는 디지털 방식으로 전면 전환된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무선통신설비 업체에 기술검토를 요청하고, 소방청에도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소방청에서는 장대 터널 무선통신 특성상 이러한 현상을 전국적인 현상으로 보고 도로 터널에 설치된 무선통신 보조설비를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시설로 개선토록 국토교통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또 디지털 무전기 전면시행이 1년 4개월 남은 점을 고려해 중앙부처와 한국도로공사 협조를 얻어 이른 시일 내에 문제점을 해결하기로 했다.




도 소방본부는 우선 올해 교체해야 하는 노후 무전기를 아날로그와 디지털 겸용무전기로 구매해 터널 무선소통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보안성이 강화된 디지털 무전기로 바꾸면 소방무선 불법도청 예방과 무전기 주파수 채널 확대 등으로 현장에서 무선 혼신을 방지하고, 현장 대응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소방본부는 인제터널 내 재난사고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한국도로공사 차고와 사무실, 화학소방차와 구급차를 지원받아 소방공무원 6명으로 편성된 백두대간 인제터널 119지역대를 운영하고 있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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