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소록도 할매천사, 내면의 이타심 자각시켜"

입력 2017-08-17 20:30   수정 2017-08-17 20:37

이총리 "소록도 할매천사, 내면의 이타심 자각시켜"

세종청사서 '마리안느와 마가렛' 영화 단체관람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마리안느와 마가렛 영화를 두 번째로 본다. 이 영화가 주는 최고의 선물은 나의 내면에도 이타심의 DNA(유전자)가 숨 쉬고 있었다는 자각을 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저녁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공무원들과 단체로 '소록도 할매천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관람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영화를 보고 나서 알량한 이기심이 부끄럽게 느껴지고, 질긴 탐욕이 싫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가슴 깊은 곳의 이타심 DNA를 자각하는 증거"라며 "여러분이 최고의 선물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소록도성당 주임 신부이자 ㈔마리안마가렛 이사장인 김연준 신부가 기획, 윤세영 감독이 만들고 이해인 수녀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간호대학 동기였던 마리안느 스퇴거(83)과 마가렛 피사렉(82)는 각각 1962년, 1966년 소록도 병원에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입국해 한센인들을 보살피다 2005년 건강이 악화하자 주변에 부담을 주기 싫다며 홀연히 출국했다.

이 총리는 전남지사 시절인 올해 4월 김 신부와 함께 이 영화를 본 뒤 "40년간 헌신한 두 간호사에 대한 노벨평화상을 추진하자"고 적극적으로 제안해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가 다음달 구성될 예정이다. 위원장은 김황식 전 총리가 맡았다.

이 총리의 추진으로 이날 세종청사에서 영화관람회가 열렸고, 9월 중 2차례 더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과 주례회동 때 이 총리가 영화상영 계획을 얘기하자, 문 대통령도 매우 좋은 생각이라고 화답해 청와대에서도 이달 말에 영화를 상영하기로 했다.

김연준 신부는 이날 무대 인사를 통해 "재밌으라고 만든 영화가 아니고, 감동을 주기 위해 만든 영화도 아니다. 애쓰려고 노력하지 않고, 평범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지루할 것"이라며 "재미를 추구하지 말고 의미를 추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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