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10년 연속 10승·개인통산 다승 2위·ERA 1위 욕심"

입력 2017-08-17 22:24  

장원준 "10년 연속 10승·개인통산 다승 2위·ERA 1위 욕심"

KBO리그 역대 3번째 8년 연속 10승…"'장꾸준' 별명 좋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해가 갈수록 장원준(32·두산 베어스)의 가치가 상승한다.

2, 3년 후배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광현(29·SK 와이번스), 양현종(29·KIA 타이거즈)이 화려한 기록을 써내려갈 때, 장원준은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내려고 싸웠다.

그 꼬리표를 떼어내자, 장원준은 '최고 투수'가 됐다.

장원준은 "예전에는 안 좋은 별명도 많았는데, 지금은 좋은 별명으로 불러주신다. '장꾸준'이란 별명이 가장 좋다"며 웃었다.

기복이 심해 '장롤코(장원준+롤러코스터)'로 불리던 장원준은 꾸준히 호투한다는 의미의 '장꾸준'이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새 별명에 어울리는 기록도 세웠다.

장원준은 1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7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7패)째를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2008년 12승(10패)을 올리며 처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장원준은 올해(2012, 2013년은 군 복무)까지 8년 연속 꾸준히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강철(1989∼1998년, 10년 연속) 두산 퓨처스(2군) 감독과 정민철(1992∼1999년, 8년 연속) 야구 대표팀 코치만이 도달한 대기록이다. 장원준은 KBO리그 역대 3번째이자 좌완 투수로는 처음 8년 연속 세 자릿수 승리 고지를 정복했다.

경기 뒤 만난 장원준은 "10승을 채워야 선발 투수로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 기록을 이어가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에게 '기록 달성'은 이제 익숙한 일이다.

장원준은 7월 25일 수원 kt wiz전에서 송진우 전 대표팀 코치에 이어 좌완 투수로는 2번째로 120승을 올렸다. 앞선 7월 12일 잠실 넥센전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11년 연속 100이닝 이상 투구를 했다.

그는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낸 덕에 기록들을 하나씩 세우고 있다. 정말 특별한 건 없다. 몸 관리를 도와주시는 트레이닝 코치님, 항상 공수에서 도움을 주는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두산도 장원준의 존재가 고맙다. 김태형 감독도, 포수 양의지도 이날 장원준에게 "고맙다"고 했다.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 장원준은 이제 새로운 기록에도 도전한다.

일단 그는 KBO리그 1위 기록인 '10년 연속 10승'을 가슴에 품었다. 장원준은 "매년 10승 이상을 목표로 정하고 시즌을 시작한다. 내년에 다시 10승을 채우고 내후년에는 이강철 감독님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개인 통산 122승(공동 13위)을 올린 장원준은 내심 KBO리그 역대 2위 정민철(161승) 코치의 기록을 넘본다. 장원준은 "송진우 코치님의 210승은 너무 멀어 보인다"며 "정민철 코치님 기록도 대단하다. 하지만 2위 기록에는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KBO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올라섰지만, 장원준은 아직 무관이다. 한 번도 개인 타이틀을 따본 적이 없다.

"개인 타이틀은 포기했다"고 손을 내젓던 장원준은 "정말 할 수 있다면 평균자책점 1위를 한 번쯤 해보고 싶은데…"라고 살짝 욕심을 드러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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