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코수르 회원국 확대 움직임…볼리비아 가입 '청신호'

입력 2017-08-18 00:32   수정 2017-08-1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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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코수르 회원국 확대 움직임…볼리비아 가입 '청신호'

"남미통합 위한 중요한 과정"…가입 절차 끝내려면 4년 걸릴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볼리비아를 새로운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메르코수르 의회의 브라질 대표단은 전날 볼리비아의 블록 가입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문제는 순번 의장국인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의회와 정부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의 파치마 베제하 연방상원의원은 "브라질과 볼리비아는 경제적으로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볼리비아의 메르코수르 가입은 남미통합을 위해서도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메르코수르 의정서에 규정된 대외공동관세 적용 등 가입 절차를 마치려면 4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볼리비아가 가입 절차를 밟고 있고 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가이아나·수리남은 준회원국이다.

현재 메르코수르 인구는 2억8천900만 명, 면적은 1천280만㎢,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2조8천300억 달러다. 브라질이 면적의 66%, 인구의 70%, GDP의 62%를 차지한다.

볼리비아가 가입하면 인구는 3억 명, 면적은 1천380만㎢, GDP 합계는 3조5천억 달러로 늘어난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6개월 단위 순번 의장을 맡는 동안 자유무역협상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브라질 정부는 유럽연합(EU)과의 협상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하게 되면 한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국가, 캐나다 등과도 협상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메르코수르와 멕시코·칠레·콜롬비아·페루 등 4개국으로 이루어진 태평양동맹(PA) 간의 자유무역협상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메르코수르 회원국 간의 다양한 관세·비관세 장벽을 허물어 통상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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